▲쑥버무리 떡30분 정도 찐 완성된 쑥버무리 떡
이숙자
쑥버무리 떡 만들기는 의외로 쉽다. 맵쌀을 5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방앗간에서 빻아온 다음 씻어놓은 쑥을 쌀가루에 버무려 30분 정도 솥에서 찌면 된다. 방법은 자유롭게 하되 내가 아는 한 가지 팁은 더 맛있게 하기 위해 팥을 삶아 섞어 넣거나, 냉동실에 완두콩을 넣고 찌는 거다.
쑥만 넣을 때보다 더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맛있다. 단백하고 본연의 순수한 맛이 좋다. 우리 집은 설탕이 들어가는 떡은 거의 먹지를 않는다. 떡은 집에서만 해 먹는다.
쑥 버무리떡을 해서 냉동실에 소분해서 넣어 두고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는다. 주변 이웃과 나눔도 하고, 쑥이 더 크기 전에 또 한 번 더 쑥버무리를 하려 한다. 코로나로 힘든 내 주변에 위로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마음만 내면 되는 일, 부지런을 떨며 4월을 보내고 싶다. 힘든 날들 우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코로나19와 격리 생활로 지쳐가는 집 밥 메뉴에 새로움도 느끼고 봄맛도 느낀다. 이 어려운 날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이 찬란한 봄이 가기 전 봄이 주는 향연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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