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시장실에서 인터뷰 중인 김승수 전주시장
박지호
김 시장은 전주 역시 모든 분야에서 초유의 충격을 받고 시민들의 삶이 무너저 내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전주 경제 중심인 관광산업의 경우 여행사 매출이 '0'이고, 관련된 전세버스, 관광해설사, 음식점, 숙박업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 직접적 위협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은 지방자치가 국가 운영의 틀을 바꾸는 모델이 되었다. 김 시장은 "재난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경제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가장 깊게, 가장 늦게까지 고통을 받는 층이 바로 저소득층을 포함한 취약계층입니다. 고통이 지속하면 인간의 존엄마저 해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상을 뛰어넘는 과감한 결단과 상식을 깨는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당시 처음 시작하는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이 바로 그런 일이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시장은 용어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다.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은 최근 논의가 활발한 '기본소득' 개념과는 다르고 일부 제한적인 측면이 있지만, 직접 지원금이 '구호 수당'으로 인식되어 지원 대상자들이 받을 수 있는 낙인감을 덜기 위해 재난기본소득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불안한 고립감을 안겨 줄 수 있어, 전주시에는 초기에 '건강 거리두기'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했었다며 개인적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