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소연
"스무 명 의원의 교섭단체 정의당은 21대 국회를 진보 국회로 만들 것입니다. 정당 지지율 30% 지지로 교섭단체 정의당 만들어주십시오."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당대표)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정의당 의원 한 명 한 명은 열 배, 스무 배 대한민국을 진보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열흘 전인 3월 30일, 총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목표로 '20% 이상 정당 득표'를 꼽았던 것에서 더 나아간 득표율이다. 정의당은 이 발언이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관계자는 "진보 성향 지지자와 유권자들에게 '정의당에게 조금만 더 힘을 실어달라'는 부탁"이라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민이 지켜달라"는 말을 몇 차례 반복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가장 필요한 민생 지킴이, 촛불 개혁의 보루인 정의당을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달라"며 "과거로 회귀하는 미래통합당을 퇴출시켜야 한다. 더불어민주당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은 개혁의 마지막 보루"라며 "정의당이 힘을 가지는 만큼 대한민국 개혁의 열차가 앞으로 나아가고, 정의당이 개혁을 견인할 때 문재인 정부도 촛불정부 소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민 공동선대위원장도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을 근거로 이들을 비판했다. 그는 "통합당의 막말·제명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 막말→사과→제명 릴레이로 이어지는 '릴레이 3종 경기'는 매 선거 때마다 봤던 재방송일 뿐"이라며 "근본적 이유는 잘못된 공천에 있다, 결국 공천에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황교안 대표가 책임질 주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막말로 따지면 황 대표가 최선두다, 황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이야말로 피해자를 2차 가해한 최악의 막말이었다"며 "황 대표는 즉각 자신의 막말, 공천 실패 책임을 인정하고 그 직을 내려놓길 충고한다"고 꼬집었다.
"미래당·녹색당·정의당을 국회로... '진보 블록'으로 연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