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당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온라인 홍보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등장한다.
한국경제당 페북 갈무리
이은재 대표가 김종인 통합당 위원장을 따라다닌 사례는 또 있습니다. 지난 1일 이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이 갔던 경기도 안양 지역에도 등장했습니다. 5일엔 충북 청주 정우택 후보 사무실, 6일엔 서울 노원구 합동유세현장에도 나타났습니다.
동선을 보면 이은재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 일정에 맞춰 따라다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은재 대표는 정우택 통합당 후보 사무실에 통합당 색깔에 맞춘 듯 핑크색 옷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한국경제당 페이스북에는 '29 동성' '2번과 9번은 다르지만 하는 말은 같다'라는 문구와 함께 김종인 위원장과 이은재 대표가 함께 있는 홍보 이미지가 게시돼 있습니다. 홍보물만 보면 한국경제당과 통합당이 매우 밀접한 관계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경제당 대표인지 의문이 드는 행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경제당 정책 발표회에는 김종인 통합당 위원장이 참석했었습니다. 선거운동으로 바쁜 김 위원장이 한국경제당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한국경제당과 통합당의 관련성은 연이어 부정하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해 생각이 같다고 하니 온 것이다. 특별한 의미를 두지 마라." - 한국경제당 정책발표회 이후 김종인 위원장의 말
"나를 만나러 왔다고요? 잘 모른다." - 통합당 강원도당 행사 이후 이은재 대표 참석에 대한 김종인 위원장의 말
상황이 이런데도 이은재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을 자당 행사에 참석시키고,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에 맞춰 등장하는 것은 '언론의 주목도' 때문입니다. 만약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면 많은 기자들이 한국경제당 행사를 취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 대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정당 행사에는 기자들이 오지 않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을 초청하고 통합당 행사마다 쫓아다니며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고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에서 기독자유통일당 그리고 한국경제당까지 온 이은재 의원을 보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비례대표에 당선되겠다는 절박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한국경제당 비례대표 1번이자 정당 대표가 남의 정당 행사를 쫓아다니는 모습을 유권자들이 좋아할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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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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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비례 당선 위해서라면 김종인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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