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 보낸 공문.
제보자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3일 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오는 9일부터 정식 학교급식 개시일 전까지 교직원과 긴급돌봄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급식 운영"을 권고했다. 이 공문에서 서울시교육청은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업무 수행으로 간주 위생 안전사고와 관련 개인적 비리가 없는 한 문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교육청은 세종시교육청과 함께 초등학교 긴급돌봄 학생은 물론 초중고 교직원 전체로 급식 대상을 넓혔다.
전남도교육청도 지난 6일 공문에서 "온라인 개학 이후 등교 학생에 대한 중식 지원 대책과 관련 전체 교직원 협의를 거쳐 4월 9일부터 학교급식 운영 여부를 결정하라"면서 "학생 없이 교직원 식사제공을 위한 급식 운영은 현행법상 불가하다"고 적었다. 긴급돌봄 참여 학생이 있는 학교에 한해 학생과 교직원용 학교급식 실시를 권고한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다른 교육청은 긴급돌봄 참여 학생 대상 학교급식 운영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 시도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우리 교육청도 긴급돌봄 학생들에 대한 학교급식 운영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가 한창"이라면서 "오히려 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은 급식 운영에 찬성하고 있는데 교육청이나 교육부가 미온적인 태도"라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 노조 "학생과 교직원 대상 학교급식 반대 안 해"
학교 급식종사자들이 많이 가입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는 "우리 노조는 휴업기간이나 온라인 개학 이후 긴급돌봄 학생들을 위한 학교급식 운영 업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긴급돌봄 학생이 없는 중고교의 경우에도 학교급식을 운영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국영양교사회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학생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긴급돌봄 학생에 대한 중식도 (학교급식 운영이 아닌) 기존 체제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의무출근 중인 학교급식 종사자들은 학교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의 경우 급식실 청소와 학교 소독, 자체 연수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엔 '온라인 개학 시점에 돌봄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 급식이 시행되어야 합니다'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7일 오후 4시 기준 동의한 인원은 2만7269명이다.
청원자는 "(긴급)돌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식의 형태로 급식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급식의 질과 영양분의 고른 균형을 고려해 보았을 때 학교 급식에는 비교가 불가하다"면서 "성장발달 단계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신속한 급식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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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노동자들 출근하는데 왜 '긴급돌봄' 학교급식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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