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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621화

[경기 안양만안] '20년' 이종걸 물러난 자리, 과연 누가 앉을까?

더민주 강세 지역구에서 강득구-이필운-이종태 맞붙어, 선거 공보만 봐도 ‘격전지’

등록 2020.04.07 15:53수정 2020.04.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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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필운, 이종태, 강득구. 한 방송사 토론장에서
왼쪽부터 이필운, 이종태, 강득구. 한 방송사 토론장에서강득구 선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년 간 앉았던 안양 만안 국회의원 자리쟁탈전이 치열하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56)) 전 경기도의회 의장과 이필운(미래통합당, 65) 전 안양시장, 이종태(정의당, 64) 노무현 정부 교육혁신위원회 상임의원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효근(국가혁명배당금당, 38) 허경영 당대표 보좌관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득구 민주당 후보는 7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세력이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줄 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누가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지 현명한 유권자가 잘 알 것"이라며 "유권자를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종태 정의당 후보는 "특히 이번 국회에, 현장과 연구실을 두루 거친 교육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라며 교육학 박사이자 청소년정책연구원 원장 경력이 있는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평생을 불의에 맞서 싸웠듯이 국회를 식물로 만드는 두 거대 정당과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결기도 보였다.

이필운 미래통합당 후보는 "국회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 뜻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행정법에 기초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인 자신이 적임자임을 앞세웠다. 이어 "경제 등 곳곳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 나라를 구하겠다는 독립군 심정으로 선거를 치러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선거 공보에서도 '격전지' 읽혀
 
 안양 만안 후보 선거 공보
안양 만안 후보 선거 공보이민선

유권자에게 배달된 선거 공보만 봐도 세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읽힌다.

이필운 미래통합당 후보는 선거 공보에서 "한 일이 다릅니다. 할 일이 다릅니다"라고 안양시장 경력을 과시했다. 또한 "무너진 경제, 무관심 민생, 무능한 정부"라고 여당을 비판하며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강득구 민주당 후보는 선거 공보에서 "만안 정체에 일조한 전임 시장 괜찮습니까?"라며 이 후보의 '안양시장 경력과시'를 맞받아쳤다. 이어 "난 여당의 주류 정치인이다, 중앙과 안양을 종횡무진하며 크게 일 할 준비가 끝났다"라고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종태 정의당 후보는 선거 공보에서 "위성정당 꼼수정당 OUT, 기득권 정당 구태정치 타파"라고 두 정당을 비판하며 "정정당당한 대한민국과 만안의 당당한 발전을 위해 정도를 걷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학원 재학 중인 1986년 5월 인천 사태로 구속된 일, 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일 등을 전하며 "갈림길에선 늘 꽃길 대신 정의의 길을 택했다"라고 전했다.


공약 경쟁도 치열하다. 세 후보 모두 지역 개발 공약을 강조했고, 내용도 비슷하다.

강득구 후보와 이필운 후보는 옛 수의과학 검역원(안양 6동)부지에 동안구에 있는 안양 시청을 옮겨오겠다고, 문화시설을 유치해 행정·문화 복합단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종태 후보 역시 이 곳에 종합복지관과 아트센터, 만안구청을 유치해서 행정·복지·문화타운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복지와 교육 공약 등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종태 후보는 ▲ 온라인 교습시스템을 통한 스마트 학습도시 추진 ▲ 만안구 내 노후 초·중·고교 개축 추진 ▲ 전국민 주치의제 시범추진 ▲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특별활동비 폐지 등을 내걸었다.

강득구 후보는 ▲ 고교 브랜드화로 고교 학점제 체계적 준비 ▲ 관내 100세대 이상 청년주택 건설 ▲ 미래형 유·초·중·고 통합학교 유치 ▲ 찾아가는 산후조리 서비스 실시 등을 공약했다.

이필운 후보는 ▲ 경인교대 유휴부지에 안양과학고 유치 ▲ 신혼및 청장년 자립 대출금 증액 ▲ 노인·아동수당 증액 ▲ 육아 취약계층을 위한 만안 24시 돌봄 센터건립을 약속했다. 
  
 강득구 민주당 안양 만안 후보
강득구 민주당 안양 만안 후보강득구 선본
  
 이종태 정의당 안양 만안 후보
이종태 정의당 안양 만안 후보이종태 선본
  
 이필운 미래통합당 안양 만안 후보
이필운 미래통합당 안양 만안 후보이필운 선본
 
안양 만안 선거구는 안양시 원도심에 속하는 만안구 전 지역이다. 이종걸 국회의원이 내리 5선을 한 만큼 민주당 세가 강한 편이다. 6선 도전을 위해 출마 선언을 한 이종걸 의원을 강득구 후보가 물리치면서, 20년 만에 국회의원이 바뀌게 됐다.

한편, 격전을 벌이는 세 후보는 안양에 있는 한 토박이 모임 회원이다. 
 
#총선 #안양 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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