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만안 후보 선거 공보
이민선
유권자에게 배달된 선거 공보만 봐도 세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읽힌다.
이필운 미래통합당 후보는 선거 공보에서 "한 일이 다릅니다. 할 일이 다릅니다"라고 안양시장 경력을 과시했다. 또한 "무너진 경제, 무관심 민생, 무능한 정부"라고 여당을 비판하며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강득구 민주당 후보는 선거 공보에서 "만안 정체에 일조한 전임 시장 괜찮습니까?"라며 이 후보의 '안양시장 경력과시'를 맞받아쳤다. 이어 "난 여당의 주류 정치인이다, 중앙과 안양을 종횡무진하며 크게 일 할 준비가 끝났다"라고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종태 정의당 후보는 선거 공보에서 "위성정당 꼼수정당 OUT, 기득권 정당 구태정치 타파"라고 두 정당을 비판하며 "정정당당한 대한민국과 만안의 당당한 발전을 위해 정도를 걷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학원 재학 중인 1986년 5월 인천 사태로 구속된 일, 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일 등을 전하며 "갈림길에선 늘 꽃길 대신 정의의 길을 택했다"라고 전했다.
공약 경쟁도 치열하다. 세 후보 모두 지역 개발 공약을 강조했고, 내용도 비슷하다.
강득구 후보와 이필운 후보는 옛 수의과학 검역원(안양 6동)부지에 동안구에 있는 안양 시청을 옮겨오겠다고, 문화시설을 유치해 행정·문화 복합단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종태 후보 역시 이 곳에 종합복지관과 아트센터, 만안구청을 유치해서 행정·복지·문화타운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복지와 교육 공약 등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종태 후보는 ▲ 온라인 교습시스템을 통한 스마트 학습도시 추진 ▲ 만안구 내 노후 초·중·고교 개축 추진 ▲ 전국민 주치의제 시범추진 ▲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특별활동비 폐지 등을 내걸었다.
강득구 후보는 ▲ 고교 브랜드화로 고교 학점제 체계적 준비 ▲ 관내 100세대 이상 청년주택 건설 ▲ 미래형 유·초·중·고 통합학교 유치 ▲ 찾아가는 산후조리 서비스 실시 등을 공약했다.
이필운 후보는 ▲ 경인교대 유휴부지에 안양과학고 유치 ▲ 신혼및 청장년 자립 대출금 증액 ▲ 노인·아동수당 증액 ▲ 육아 취약계층을 위한 만안 24시 돌봄 센터건립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