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6일 오전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세대 비하'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연합뉴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가 선거대책 회의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라는 세대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는 지난 6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30, 40대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발전했는지 그 구조·원인·동력을 모르다 보니 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김 후보는 "60, 70대와 깨어 있는 50대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다"라면서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과 얼음이 붙으면 얼음을 녹여낼 수 있다"라고 30, 40대를 비난했습니다.
세대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김대호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 받은 국민과 30~40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분초를 다투고 각지에서 최선을 다하시고 계시는 미래통합당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조기수습 나선 통합당
통합당 지도부는 김대호 후보의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황급히 수습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아까 관악갑 출마자가 30, 40대 얘기한 것은 그 사람 성격상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원래 운동권 출신에서 변신을 한 사람이라서 자기에게 맞지 않는 것에 대해서 감정적인 표현을 한 것 같다, 당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어느 개인의 발언을 당의 입장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갔으면 좋겠다"라며 보도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발언이 나와서는 안 된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미래통합당 선대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해당 발언으로 상처 받았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며 "선대위는 김 후보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대호, 과거에는 '문재인은 똘X' 비하 발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