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출연해 착석하고 있다.
이희훈
두 주자는 6일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에서에서 코로나19 사태부터 저출산 및 부동산 문제, 경제 위기 등 현 상황 진단을 비롯해 비례 위성정당 창당 논란 등 정치적 현안을 놓고 대결했다.
4.15 총선 지역구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빅 매치' 후보들인 만큼, 이날 토론회 현장에는 펜 취재진만 30여 명 이상 모여들었다. 빈 의자가 없어 빈 대기실 의자를 끌어와 앉는 취재진도 더러 보였다.
높은 관심만큼, 후보자들의 표정에도 긴장이 감돌았다. 황교안 후보의 경우, 토론 도중 이낙연 후보의 공약 발표 이후 보충 질문을 이미 진행했음에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항의하다가 결국 녹화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시 '문제없음'을 확인한 뒤, 10여 분 뒤 다시 토론이 재개됐다.
황교안 후보는 특히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의 '말 바꾸기' 공세에 집중했다. 이 후보가 비례 정당 창당에 반대 뜻을 이어오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창당에 참여할 땐 말을 바꿨다는 주장이었다.
이 후보는 이에 "황 후보가 소속한 정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제가 꼼수라고 한 것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의 아이디어가 거론됐을 때이다. 그 꼼수를 차단하는 게 옳아서다"라면서 "그러나 만들어졌고, 현실의 문제가 생겼다. 민주당은 현실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황 후보가 말을 바꾸더라도 저는 황 후보를 신뢰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낙연 후보는 황 후보의 '종로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그는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에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를 공약했는데, 그 지역은 상업시설이 들어갈 수 없다. 삼성도 땅을 처분했고 대한항공도 호텔 계획을 포기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부지 개발을) 추진하다가 실패했다. 법적으로 불가하다.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황 후보는 이에 "종로의 경제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4차혁명 전진기지로 만들어 청년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우선순위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에 "당시 여론조사를 보면 황 후보가 말한 경제적 용도로 사용하자는 의견은 8%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다시 공격했다.
황 "이낙연도 공동책임자"... 이 "오락가락 코로나 대책, 뭐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