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오후 싱가포르 총리가 코로나19 관련 특별 담화를 발표했다
싱가포르 정부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가 지난 3일 오후 코로나19와 관련된 긴급담화를 발표했다. 4월 7일부터 4주 동안 싱가포르 대부분의 사업장은 문을 닫고, 학교는 9일부터 재택수업으로 전환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3월 초만 해도 하루 확진자 발생 수가 10명 이내로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잡혀가는 추세였다. 그렇기에 학교도 개학하고, 가게들도 정상 영업을 하는 등 일상이 유지돼 왔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의 감염 확산으로 외국에서 싱가포르로 돌아 오는 자국민이 많아지면서 최근 2주간 매일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절반 정도는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4월 4일 현재 싱가포르(현지시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14명, 사망자는 6명이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많고, 그들이 무의식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판단한 싱가포르 정부는 대부분의 사업장을 폐쇄하는 극한 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이 총리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몇 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대응을 강화하는 대신, 한번에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이를 전원 회로 차단기(서킷 브레이커)라고 표현했다.
이 조처로 인해 시장과 슈퍼마켓, 의원과 병원, 공익 사업장, 운송 및 주요 금융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은 문을 닫는다. 관광 명소, 테마 파크, 박물관 및 카지노는 물론이고 쇼핑몰과 대부분의 상점들, 그리고 일반 회사까지 모두 문을 닫는다.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종교시설은 벌써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