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화성시
서철모 화성시장은 1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화성습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친환경적 경제성장을 위해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환경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바로 도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 시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이다.
- 화성시가 수원 군 공항의 화성 이전으로부터 화성습지를 지키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화성습지는 미래 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그린뉴딜에 대해 최근 유엔과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성습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친환경적 경제성장을 위해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갯벌은 오염물질 정화, 이산화탄소 흡수, 온실가스 저감, 재해방지 등 생물 생존에 크게 기여한다.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효과 및 수도권 약 2,500만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친환경적 생태 관광,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미래 세대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소중한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되며,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화성습지는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
또한, 화성습지는 각종 희귀조류 및 저서생물을 포함해 약 9만 7천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대한민국 생태계의 보고(寶庫)다. 연안습지인 갯벌 1㎢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가치는 약 63억 원이다. 산림의 10배, 농경지의 100배의 가치가 있는 생명의 땅이다. 서해안을 대표하는 화성갯벌은 면적 35㎢로 경제적 가치는 약 2,200억 원이다. 화성습지에 화성시의 미래가치가 있으며, 과거 경제개발 논리에서 생태환경 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 화성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화성습지의 가치 및 인식 제고를 위해 습지보호지역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화성호 걷기 생태트레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생태경제 구축을 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화성습지 브랜드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화성호에 순천 정원박람회장과 같이 그린 인프라를 구축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친환경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상생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습지보전계획 수립 및 관리체계 확립을 통한 생태환경의 지속 가능한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 주민, 환경단체 등과 협력하여 화성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보호 당위성도 홍보해 나가겠다.
또한, 화성습지의 람사르협약 습지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화성습지는 국제적 철새 희귀종 및 다양한 바닷새의 서식지와 경유지로써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11월 30일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됐다. 올해에는 매향리 일대 갯벌에 대해 국가습지보존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2021년에는 람사르협약 습지 등재를 추진한다. 람사르협약 습지 등재 기반 조성을 위해 국제사회와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는 6월 한일 NGO 습지포럼과 11월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 화성시는 장기발전계획으로 '화성습지', '국제테마파크', '어촌 뉴딜 300'을 연계해 서해안 해양생태 관광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화성시 발전을 위해 환경의 가치를 이토록 강조하는 이유가 있나?
"환경은 인간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다. 유엔과 전 세계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에서 그린뉴딜로 정책을 변화하는 것이다. 그린뉴딜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환경보호에 기반을 둔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전략이다. 화성시는 유엔과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공감한다. 수소 도시, 환경과 해양자원의 보존, 생물다양성 유지 등을 위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환경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바로 도시 경쟁력이다. 화성시가 미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환경을 보존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성습지가 있는 서해 앞바다는 생태․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해 바다와 자연, 사람이 함께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시민들은 좀 더 친환경적인 도시, 더 맑은 공기가 있는 도시, 소음이 더 적은 도시를 원하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도시 경쟁력도 올라가고, 도시 이미지를 친환경적인 도시로 브랜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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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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