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대형 SUV XT6의 주행 모습.
캐딜락코리아
주행 모드는 전륜구동이 적용되는 투어를 비롯해 사륜구동(4WD), 스포츠, 오프로드 등 4가지다. 사륜구동 모드에서는 확실히 안정감이 배가됐다. 고속으로 곡선 구간을 통과할 때도 흔들림이 없었다. 시승 중 마주친 비포장 구간에서는 짧게나마 오프로드 모드를 적용해봤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누르면서 엔진의 출력을 잘 배분해 부드러운 주행이 이루어지도록 도왔다.
연비도 기름 먹는 하마 수준은 아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8.3㎞(도심 7.1km, 고속도로 10.5km)인데 자유로 구간 65km를 달리는 동안 고속 가속과 감속을 했음에도 리터당 8.9km가 나왔다. 신호등이 있는 일반도로 구간에서는 리터당 8.1km였다.
운전을 돕는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 등 반자율주행 기능도 제 역할을 했다. 다만 차선 이탈방지 기능은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달리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쉬웠다. 차가 차선을 벗어나려고 할 때 스티어링휠을 반대로 조향해 말 그대로 차선이탈만 방지해주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서는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다.
또 반자율주행 기능도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가속과 감속을 자연스럽게 해내지만 기능이 작동할 때 '딸깍'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불편함을 주는 수준은 아니지만 개선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3열 SUV만의 넉넉한 공간, 내비게이션도 합격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