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죽조개동죽조개 냉동보관용 소분
권영희
직접 잡은 조개는 뻘과 여러가지 이물질이 엄청나니 토해낸 것들을 다시 흡입하지 않게 양파망이나 채반 같은 곳에 담아 바닥에 닿지 않게 해감해야 한다. 물도 수차례 갈아줘야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조개는 90% 이상 해감이 되어서 배송되기에 2~3시간이면 충분하다. 빠락빠락 치댔더니 뽀사시한 아기 속살같다.
동죽 술찜으로 시작해 보자. 나머지는 소분해서 냉동실로 보냈다. 버터, 마늘, 청량고추, 소주, 물, 화이트와인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리 고급진 술이 남아있을리 만무하니 여기저기서 끌어 모아둔 소주로 해보자.
지금 거리는 벚꽃 천지다. 출근 시간의 게으름이 없어진 날들이다. 꽃거리에 서둘러 내몰리고 싶은 마음을 따라 일찌감치 거리로 나선다. 흐드러진 벚꽃 아래 잠시 서 있다. 팝콘 터지는 소리가 야단이다. 물통조개의 물통 터지는 소리가 저녁 내내 야단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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