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대구 북구을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대구시 북구 운암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정훈
앞서 지난달 31일 주성영 북구을 무소속 후보가 TV토론회 중 사퇴를 선언했다.
주 후보는 이날 대구방송(TBC) 주최로 진행한 후보자 토론회 말미에 "저는 오늘 이시간부로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전격 선언했다.
주 후보는 "결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공천에는 승복하지 못한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맞춰서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이날 토론회 전까지도 완주 의사를 확고히 하면서 캠프 관계자와 주위에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후보가 사퇴하자 김승수 미래통합당 후보는 "큰 결단을 내려주신 주성영 선배에게 경의의 말씀을 올린다"고 화답했다.
북구을은 주성영 후보가 사퇴하면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을 노리는 지역으로 김승수 미래통합당 후보와 이영재 정의당 후보, 박은순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미래통합당 막장 공천" 비판에도 후보들 지지는 고공행진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줄사퇴를 하는 것은 한계를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계속된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의 막장 공천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통합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접으면서 대구경북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싹쓸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구 12개 선거구와 경북 13개 선거구 등 모두 25개 선거구 대부분을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우세하거나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는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 등 2명의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진영논리가 격화되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도 이인선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고 현역 의원인 곽대훈(달서갑)·정태옥(북구갑) 후보도 통합당 후보와 경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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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승리 위해..." 대구 통합당 탈당 후보들 잇따라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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