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뉴스쇼 미래' 방송 장면. 사진 왼쪽이 박창훈씨다.
오른소리 캡처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악의적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1일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뉴스쇼 미래' 코너 진행자인 박창훈씨는 통합당 산하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 관계자와 대담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씨는 "저는 지인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 이니(문 대통령의 별칭)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 먹이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의도연구원 관계자도 '교도소 음식은 친환경 무상급식'이라면서 맞장구를 쳤고, 박씨는 "친환경 무상급식,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공급되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이 정권 무상급식을 몇십 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라며 "문재인 대통령, 지금이라도 차라리 잘못했다고 하고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바로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 이게 올바르지 않나"라며 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서울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후보는 "미래통합당은 공식 사과하고 선거에 돌입하라"라고 말했습니다.
고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시절 겪어본 수많은 가짜뉴스와 막말 중 역대급 망언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다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최소한의 품격은 지켜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막말' 박창훈, 알고보니 나경원 비서 출신
통합당 유튜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박창훈씨는 나경원 통합당 의원 비서 출신으로 과거 중학생에게 막말과 폭언을 해 논란이 됐던 인물입니다.
2018년 중학생 A씨는 나경원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당시 나경원 의원 비서였던 박씨는 거친 욕설과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남겼고, 이어진 전화 통화에서도 또다시 욕설과 막말을 했습니다.
중학생 A씨는 <미디어오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와 욕설도 참을 수 없었지만 '학교에 찾아오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특히 제 아버지를 거론하며 언성을 높였다, 그건 참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박창훈 비서 욕설 파문 뒤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중학생 A씨가 요구한 나경원 의원과의 공개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정치부장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