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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1844화

트럼프 "미 코로나19 사망자 10만명 안 넘으면 잘한 것"

사회적 거리 두기 4월 30일까지 한 달 연장... '부활절 정상화' 포기

등록 2020.03.30 14:22수정 2020.03.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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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브리핑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브리핑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활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멈춘 미국 사회와 경제를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를 '포기'했다.

AP·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만료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4월 30일까지 한 달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부활절인 4월 12일까지 모든 사회·경제 활동을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으나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자 결국 물러선 것이다.

그는 오히려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미국에서만 코로나19로 22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예측 모델까지 거론하며 "사망자를 10만 명 이내로 억제할 수 있다면 잘한 것(very good)"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서 승리하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더 잘할수록 이 악몽은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부활절 정상화 목표가 실수였냐는 지적에 "그것은 단지 나의 열망이었다"라며 "나는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6월 1일까지 잘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최소 두 달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예고한 것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연장한 것은 현명하고 신중한 결정"이라고 지지했다. 

파우치 소장은 앞서 자신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에서 2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바이러스 억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가능한 숫자"라고 거듭 경고했다. 


데보라 벅스 코로나19 조정관도 "단순히 미국 국민에게 한 달 더 집에 머물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따라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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