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인3-1지구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조합이 강제집행에 들어가려 하자 철거민들이 건물 옥상에 마련된 망루에 올라가 병을 던지며 저항하고 있다.
조정훈
대구시 중구 동인동에서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조합이 철거에 들어가자 보상에 합의하지 못한 일부 주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이 건물 옥상에 망루를 만들어 저항하면서 대치하고 있다.
30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3가 동인3-1지구 주택재개발사업조합은 강제집행을 하기 위해 용역 등을 배치하고 강제 철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민과 전철연 조합원 등 30여 명은 한 건물 옥상에 망루를 치고 강제 철거에 저항하면서 대치하고 있다.
현재 망루에는 철거민 5세대 15명과 전철연 조합원 15명 등 30여 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합 측은 타워크레인과 포클레인, 지게차 등을 이용해 철거에 나섰지만 이미 전날 옥상에 들어간 이들은 강제철거 반대와 합법적인 보상을 요구하며 옥상에서 병을 던지는 등 저항하고 있다.
건물주이자 동인동철거민연합회 회장이라고 밝힌 김아무개씨는 "우리는 많은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데 가서 살 수 있을 만큼 수평이동 할 수 있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