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화전
이숙자
꽃이 피고 난 후 며칠이 지나면 꽃잎이 시들고 만다. 이 순간을 놓치면 예쁜 화전을 만들 수가 없다. 사람이 사는 일도 순간순간 때를 놓치면 잃어버리는 일이 많다. 삶을 사는 일도 온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야 삶이 완성된다.
삶은 온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살아갈 때 아름답고 빛이 난다. 사람과의 관계도 똑같다.
화전을 만들고 계절을 느끼고 또다시 다른 계절을 맞이하며 일 년을 보내고 새로운 해가 돌아온다. 생이 돌고 돌아 세월은 가고 나이가 든다. 계절을 보내는 나만의 방식이다. 자연을 벗 삼아서.
올해는 예쁜 화전을 보면서도 마음이 무겁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물러가고 모두의 환한 일상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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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 위에 진달래 하나, 집에서 느끼는 봄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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