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직무수행 긍정평가)이 55%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3월 4주차 정례조사 결과다.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답변은 55%, 부정평가한 답변은 39%였다. "어느 쪽도 아님" 혹은 "모름/응답거절" 답변은 각각 3%를 기록해 응답자의 6%가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 긍정률은 전주 대비 6%p 상승했고 부정률은 3%p 하락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50%를 넘고, 부정률은 40% 아래로 내려간 것은 매주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 가운데 1년 4개월 만이다.
TK에서도 긍정평가 13%p 상승... 상승세 이유는 '코로나19 대처'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대부분의 응답자에서 상승했다. 무엇보다 중도층(46%→57%), 인천·경기(48%→59%), 대구·경북(26%→39%), 50대(43%→53%) 등에서 전주 조사 대비 10%p~13%p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령별로 봤을 때는, 60대 이상(긍정 45%-부정 48%)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직무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섰다. 1주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20대와 50대의 긍·부정률이 역전된 셈이다. 전주 조사 때 '긍정 41%-부정 43%'였던 20대 응답은 이번 조사 때 '긍정 49%-부정 41%'로 뒤집혔다. 전주 조사 때 '긍정 43%-부정 50%'였던 50대는 이번 조사 때 '긍정 53%-부정 42%'로 바뀌었다. 문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 연령대로 분류되는 40대에서도 전주 대비 8%p 상승한 72%의 긍정평가를 기록했다. 반면 4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27%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긍정평가도 상승했다. 무당층 응답자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47%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54명, 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가 5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그 뒤는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4%)', '정직함/솔직함/투명함(3%)' 등이었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자의 답변에서도 이같은 경향을 유추할 수 있다. 부정평가자 389명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27%로 1위를 차지했으나, 전주 조사 때와 비교하면 3%p 하락했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주째 긍정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 한 달간 그 비중이 늘었다"라며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응답이 5주째 1순위지만 최근 그 비중은 줄고 경제문제 언급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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