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부산진갑), 전재수(북강서을) 의원 등 민주당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이 16일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보성
28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 부산지역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각 당 후보들의 면면과 주장을 보면 부산지역의 선거 구도는 집권여당의 '인물론'과 보수야당의 정부 '심판론'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장·차관만 5명, 현역 6명 인물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은 광역 단위로 모두 18개의 선거구가 있다. 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정치 지형이 크게 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대부분의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를 비롯해 국회의원 6석까지 확보해 '만년 야당' 신세를 벗은 지 오래다. 오히려 '만년 여당'이던 보수정당이 심판론, 읍소전략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왔다.
이번 선거에서 부산 과반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뛰는 민주당은 인물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현역만 전재수(북강서갑), 김영춘(부산진갑), 박재호(남구을), 최인호(사하갑), 윤준호(해운대을), 김해영(연제) 의원까지 6명에 달한다. 여기에 장·차관 5명도 포진했다. 일단 해양수산부 출신이 2명이다. 선대위원장까지 맡은 김영춘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강준석(남구갑) 해수부 차관도 등판했다. 여기에 유영민(해운대갑) 전 과학기술부 장관, 배재정(사상)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류영진(부산진을) 전 식약처장 등이 더해졌다.
지역을 누빈 지역위원장, 경제전문가 공천 예비후보도 눈길을 끈다. 김비오(중영도), 이재강(서동) 후보 등은 여러 번 출마 도전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박성현(동래), 김경지(금정), 최택용(기장), 강윤경(수영) 후보도 험지에서 지역위원장을 맡아 표밭을 누벼왔다. 국제경제 전문가인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북강서을 전략공천 주자로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는 부산 후보에 대해 "현역, 전문가, 성별, 세대를 아우르는 안정감이 있다"고 평가한다. 김영춘 선대위원장은 최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목표는 과반수, 10석"라고 밝힌 바 있다.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이 뭉친 미래통합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돌려막기'라는 비판이 있지만, 통합당 현역의원이 대부분 불출마하면서 새롭게 진용을 짰다.
우선 전투력 있는 현역 일부는 살아남았다. 조경태(사하을), 장제원(사상) 의원은 일찌감치 단수 공천됐고, 하태경(해운대갑),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다시 경쟁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보수의 여전사' 이언주 의원이 선거구를 조정해 남구을로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