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회. 이맘때 도다리는 어떻게 먹든지 다 맛있다.
이돈삼
남도에 봄이 왔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꽃봄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산하를 하얗게, 노랗게,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꽃봄이다. 이제부터 더 아름답게, 더 화사하게 펼쳐질 일만 남았다.
꽃물결을 따라 남도의 식탁에도 봄이 올라왔다. 달래, 냉이, 쑥과 함께 온 먹을거리는 봄을 대표하는 생선 도다리다. 도다리와 쑥을 한데 끓여낸 도다리쑥국은 '봄의 전령사'로 불린다. 도다리쑥국은 풋풋하면서도 싱그런 봄의 향연이다. 코로나19로 잃은 입맛도 금세 되살려준다.
도다리는 바다 밑바닥에 납작하게 붙어서 헤엄친다. 수조에서 만난 도다리도 바닥에서 헤엄을 치고 있다. 입소문을 통해 들은 대로 '좌광우도'다. 도다리의 눈이 오른쪽에 박혀 있다. 광어(넙치)의 눈은 왼편에 있다. 입도 광어보다 작다. 상대적으로 광어는 입이 크고, 큰 이빨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