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운동의 섬 소안도 기념탑 우리나라 독립운동 3대 성지 소안도 기념탑과 기념관
이재언
한편, 내가 유튜브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있다. 외무고시 시험을 준비하던 아들이 시간만 나면 게임을 즐기는 것이었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그럴까 했는데 외교관이 된 다음에는 게임을 안 하고 다른 것을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유튜브가 재미가 있어서 게임은 안 한다는 것이었다.
아내가 "그런 쓸데없는 것을 보냐"고 핀잔을 주면 "재미가 있다"고 하였다. 그 후 나도 아들을 따라서 유튜브를 좋아하게 되었다. 유튜브의 장점은 일단 누구든지 유튜브 영상을 올릴 수 있고, 무엇이든지 올릴 수 있다. 그래서 영상이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유튜브는 주제 설정이 자유롭고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유튜브를 사랑하는 이유는 언제든지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듣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올해 31년째 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살고 있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 섬에 미쳐서 섬에 인생을 걸었고, 섬에 목숨을 걸었다. 섬 답사 중 배가 침몰하여 벌금 때문에 교도소까지 가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다. 그래서 2010년 첫 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국의 섬'이란 이름으로 13권이 세상에 나왔다.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우리나라에서 내가 유일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섬 총 447개 유인도를 직접 배를 구입하여 3번이나 선장겸 항해사가 되어서 방문했다.
그리고 최신형 드론을 가지고 우리나라 유인도 절반 이상을 촬영하면서 여러 대를 드론을 바다에 빠뜨렸다. 그야말로 수업료를 많이 준 셈이다. 내 일생을 뒤 돌아보면 내가 보아도 미쳐도 단단히 미친놈이고, 정신이 나간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