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집단 감염 관련 긴급 브리핑"은수미 성남시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종교 집회의 금지를 촉구했다. 사진은 '은혜의 강 교회' 집단 감염 관련 긴급 브리핑 모습.
성남시
한편 정부와 성남시의 계속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교회가 집단 예배를 고집하고 있어 우려된다. 집단 예배를 강제로 막을 뚜렷한 법적 근거도 없어 지자체는 답답한 상황이다.
성남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성남시 교회 절반 이상이 집단 예배를 했다.
총 775곳 중 38%(296곳)만 온라인 등으로 예배를 했고, 39%(308곳)는 집단예배를 했다. 23%(171곳)는 폐업 등의 이유로 문을 걸어 잠근 곳이니, 실제 운영되는 교회 절반 이상이 집단 예배를 한 것이다.
예배 상황도 위험천만 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안전거리도 유지하지 않은 채 예배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집단예배를 고집하는 이유는 교회 운영 문제 때문이라는 게 성남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16일 오후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교회 운영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댄다, 가난하다 보니 헌금이 없으면 교회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세해서 온라인 예배를 할 수 없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속적으로 종교계에 집단예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6일 오전 11시 기독교연합회 임원진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집단예배 자제를 요청했다. 간담회에 기독교연합회 송산면 회장을 비롯해 임원진 7명이 참석했다.
지난 13일과 14일에는 성남시 공무원 100명이 중소형 교회 225개소를 직접 방문, 예배 상황을 점검하며 집단예배 자제를 권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천주교·불교 등 4개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태 종식 시까지 '예배·법회·미사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호응해 성남에 있는 대형교회 7곳은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대체 중이다. 천주교 17곳 모두 2월 22일부터 미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봉국사 등 관내 사찰 8곳과, 원불교 3곳도 역시 2월 말부터 법회를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교회는, 특히 영세한 작은 교회는 '운영 상의 이유' 등으로 집단 예배를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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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랬으면 하질 말아야지" '은혜의 강' 주변 상인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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