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목재칩 나무와 에너지에 보관 전시 중인 목재칩 종류. 산림바이오매스 나무 연료는 크게 장작, 펠릿, 목재칩, 목탄으로 나눈다.
노준희
- 우리나라 산에 자라는 나무의 경제림 가치는 높은가.
"우리나라 산림자원은 계속 증가했음에도 아직도 목재 자급률은 15%다. 1960~70년대 집중녹화사업으로 우리나라 산림 63%가 숲이며 600만 헥타르 정도 규모가 됐다. 산림청 임업 통계에 따르면 1헥타르에 150㎥의 숲을 갖고 있다. 지구상 조림이 가장 잘 된 나라는 1헥타르당 340㎥다. 거기에 비해 적지 않다.
하지만 1960년대까지는 땔감으로 쓰기 위해 빨리 자라는 나무인 아까시나무, 리기다소나무 등을 주로 심었다. 상당수가 경제림과 상관없는 에너지림이다. 사용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 산에서 나무가 썩거나 방치되면 비용을 들여 처리해야 한다. 제재목으로도 사용이 어렵다. 버려진 나무들은 봄에는 산불이 원인이 되고 여름엔 홍수에 떠내려가 댐을 막기도 한다.
이러한 나무 부산물에는 간벌한 나무, 나뭇가지와 이파리, 톱밥 대팻밥 등이 있다. 간벌한 나무나 부러진 나뭇가지 등 전국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 자원만 연간 400만 톤에 이른다. 모두 에너지로 쓸 수 있는 자원이다."
- 산림바이오매스, 어떤 장점이 있나.
"나무를 에너지로 이용하면 화석연료보다 훨씬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 나무가 자라면서 흡수한 탄소 배출량과 썩을 때 나오는 탄소 배출량, 나무를 연료로 사용했을 때 나오는 탄소 배출량이 똑같다. 그래서 연료로 사용한대도 탄소 배출량이 늘지 않는 것이다.
독일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연료로 사용 시 천연가스에 비해서도 나무의 탄소 배출량이 10분의 1이다. 등유나 석탄의 경우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기후변화협약(UNFCCC)이나 유엔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PCC)는 나무가 탄소 중립 연료임을 밝히고 화석연료 대체에너지로 권고하고 있다. 그래서 산림바이오매스를 '숲에서 자라는 에너지'라고 한다.
지구는 탄소 배출량 증가 때문에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 우리가 그 지구에 산다. 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줄이고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나무 에너지다. 또 임업은 기본적으로 나무를 심고 가꿔 판매하는 일인데 우리나라는 꿀 잣 등 임산소득을 올리는 일에 집중해 있다. 그동안 나무를 통해 소득 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산주에게 소득이 돌아가야 임업이다. 바이오매스가 그 해답이다."
산림바이오매스를 둘러싼 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