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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1246화

권영진 "앞으로 열흘 작전 심정... 경계 풀면 안 돼"

"일반시민 확진 하루 50명 이상"... 역전 기대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조

등록 2020.03.13 12:40수정 2020.03.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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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대구시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이 이틀 연속 감소(13일 0시 기준) 추세를 보인 대구시는 신규 확진자보다 신규 완치자 수가 많은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시민들을 향해 긴장을 풀지 말고 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호소했다.

13일 대구시는 신규 확진자 61명, 퇴원 및 퇴소 환자는 50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병원에서 퇴원하거나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하는 완치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보다 많아지는 '턴오버'(역전)를 기대할 수 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마련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권영진 시장은 "가장 큰 방역대책은 시민들이다. 놀라운 인내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고 있다"며 "그것 때문이 지금의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감염병 아직 통제밖... 사회적 거리두기 계속"

하지만 권 시장은 "하지만 (감염병 사태가) 아직은 방역당국의 통제 밖에 있다. 일일 (확진) 발생 수를 줄이면서 역학조사를 통해 방역당국의 통제 범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앞으로 10일의 목표"라면서 "코로나바이러스 19 섬멸 열흘 작전 명령이라도 내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대구시내 각급 학교의 개학을 한차례 더 연기할 필요성을 언급하고, 입시학원 개원을 미뤄달라고 호소한 권 시장은 "벌써부터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참으로 우려스런 일"이라며 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권 시장은 "한달 가까이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갖지 못한 채 집안에서 답답한 일상을 보내며, 힘들게 버텨오시는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또 정말 송구하다"면서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확진자 발생 추세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하루에 50명 이상의 확진환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이어 "콜센터, 요양원 등 새로운 집단 감염의 위험과, 어제(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듯, 세계적 대유행으로 접어든 추세를 감한다면 지금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라 더욱 더 철저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할 때"라며 "그래야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을 하루 빨리 끝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열흘작전 #코로나 #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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