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공천 결과 자료받는 김형오 공관위원장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이석연 부위원장에게 자료를 전달받고 있다.
남소연
정리하자면, 이날 기준 TK 지역구 통합당 현역 의원20명 중 불출마·컷오프를 포함해 총 11명(비례대표 김규환 의원 제외)의 현역 의원이 물갈이된 셈이다. 즉, 김형오 위원장이 앞서 공언했던 'TK 50% 물갈이'가 실현된 셈. 이마저도 경북 포항북(김정재)과 경북 포항남울릉(박명재) 지역구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채 나온 결과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질의응답에서 "경북 포항 지역은 조금 더 논의할 사항이 있어서 다음 차례에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컷오프된 현역의원 중 출마지역을 옮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여러 가지 사유로 이번에 단수추천에 빠지거나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의원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분들을 다른 쪽으로 배치하는 문제는 상당히 또 다른 문제다.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20대 총선 당시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 논란이 이번 공천심사에 반영됐느냐"는 질문엔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계파색이나 정파에 입각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확고한 공정성과 기준에 입각해 공천했다"고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의 대결을 위해서 주호영 의원의 출마지역을 옮긴 것이냐는 질문엔 "바로 그런 의미다.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주 의원과 사전에 협의를 했느냐"는 질문엔 "(공관위가) 본인의 승낙이나 동의없이 마음대로 하지는 않는다. 정치는 결단이 필요하다. 결단에 따라서 (결정)한 것"이라며 사실상 주 의원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한 총평을 묻는 질문엔 "어느 지역보다도 다양성 있는 공천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특히 TK 지역을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말을 매스컴에서 봤는데 그런 지역에 많은 여성후보들이 단수 또는 경선으로 추천됐다. 이것만 보더라도 당의 변화, 혁신, 미래, 통합이라는 우리의 과제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에 관료·법조계 출신 인사들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번에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만 보더라도 언론계·학계·군인·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추천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단수추천한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조 공동대표는 옥중 편지를 통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 통합 주문에 따르겠다면서 통합당의 공천작업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통합은 공관위 차원의 일이 아니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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