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번식했던 꼬마물떼새알에 서식처를 빼앗은 MB사진을 놓고 촬영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조사에 따르면 매년 겨울철조류의 종수와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생태계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수문이 개방된지 만 2년동안 일어난 변화는 그야말로 희망이었다.(관련기사:
"보 수문 개방이후 금강에 멸종위기종 큰고니 급증")
그럼에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모래톱이 새롭게 만들어진 곳에 풀들이 빼곡하게 자라는 것이다.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모래톱에 풀이 자라진 않았다. 유기물이 없기 때문에 풀이 자라더라도 금방 사그라지고 넓은 모래밭을 유지했다.
4대강 사업 이후 바닦에 쌓인 펄 위에 새롭게 모래들이 쌓이면서 풀씨들이 공고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과거 아름다운 백사장이 이제는 아닌 것이다. 이 또한 자연이 복원하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부터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 함께 공주보 상류 일부구간에 제초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를 모델로 실험하기는 어렵지만 자연적으로 모래톱으로 복원되는 것과 일부구간의 제초작업을 통해 관리하는 것에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관련기사 :
금강 곰나루 '제초 원정대')
김종술 기자는 모래톱이라도 있어야 현재의 금강이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현장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보며 이런 광경을 시민들이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