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마스크 생산업체인 경기도 평택시 ㈜우일씨앤텍을 방문, 생산 공정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까지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조치 등을 취한 이후에도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이어지자 6일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근본대책은 생산물량을 빠르게 늘리는 것이다"라고 주문하면서 "마스크 부족을 함께 감당하고 배려해 달라"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남은 보건용 마스크 물량은 전부 정부가 전략물자로 구매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청와대는 "이번 현장 점검은 오늘부터 시행된 마스크 관련 긴급수급조정 조치 직후 마련된 산업 현장 점검으로서 마스크 생산업체, 판매업체 등 현장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마스크 5부제 관련 대리수령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했다. 그는 "5부제 자체가 이미 국민에게 불편이고 제약이다"라며 "5부제로 인해 새로운 불편이 없도록 하라"라고 주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장애인을 위한 마스크만을 대리수령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이를 더 유연하게 적용하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민이 한 번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여러 약국을 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약국의 재고 현황을 알리는 재고앱, 약국앱도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라고 지시했다.
"남은 생산물량 전부 전략물자로 정부가 구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인 우일씨앤택(주)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1월까지는 마스크를 1일 650만 장 생산했고, 그걸로 국내 소비도 하고 수출도 했다"라며 "지금은 하루 1100만 장 이상, 2배가량 물량이 늘어났고, 수출도 안하게 됐는데도 수요를 못 따라간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만큼 수요가 늘어난 탓도 있다. 또 한편으론 검역현장, 방역현장, 의료현장, 대구경북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지 않을 수 없고, 취약계층에 무상지급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힘들어진 상황이 됐다"라고 짚었다.
또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비상수급조치도 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5부제라는 특별한 조치도 취하게 됐다, 어쨌든 국민들도 기본적으로 생산물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해서 그 부족을 서로 함께 감당하고 배려하는 소비를 해줘야겠지만 역시 근본대책은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는 것이고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생산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필터를 비롯한 여러 부자재 공급이 최대한 빨리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고용 부분에서도 기존의 인원들이 너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인원 보충이 돼야 하는데 그렇게 인원을 보충할 수 있게 고용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려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생산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적정한 이윤을 제대로 보장하면서 특히 늘어난 생산물량은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업체로서는 아마 이렇게 생산물량을 높인다면 나중에 상황이 정상화돼서 과거처럼 소비량이 줄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가 걱정일 것이다"라며 "그런 걱정 때문에 생산시설과 생산량을 늘리거나 인원 고용에 주저함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부분은 분명하게 약속드린다"라며 "상황이 안정되고 종식되고 수요가 줄어도 생산업체가 생산물량을 조정해낼 수 있는 충분한 기간까지는 남은 물량을 전량 정부가 구매해서 다음에 국민의 안전에 대비하는 전략물자로서 비축할 계획이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나중을 걱정하지 말고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 달라"라고 생산물량 확대를 거듭 당부했다.
우일씨앤텍 대표 "다른 게 애국이냐? 이게 애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