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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속단 이르지만 대구 확진자 증가 추세 꺾였다"

이틀 연속 증가폭 감소세에... "신천지 검사 마무리 단계, 확진율 급격히 하락"

등록 2020.03.05 15:05수정 2020.03.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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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 참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 참석했다.대구시청
 
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코로나19 감염 추세가 어떻게 될지 속단하긴 이르다"면서도 "그러나 진단 검사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확진자 증가 추세는 좀 꺾이고 있지 않나 한다"고 밝혔다. 물론 권 시장은 "한 2~3일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대구 확진자 증가수(320명)는 전날(405명)보다 85명 감소하며 이틀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날인 4일의 증가폭(405명)은 그 전날(520명)에 비해 100명 이상 줄어든 바 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주 감염원인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신천지 교인 중 확진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어제(4일)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 813명 중 2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27.9%로 나타났다"라며 "(신천지 교인 중 유증상자를 위주로 진단검사가 이뤄지던) 초기에 80%대로 나오던 것과 비교해 대폭 낮아진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신천지 교인이 아닌) 일반 시민사회에서 확진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도 아니다"라며 "진단 검사 총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났음에도 확진자 발생수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대구의 일일 확진자 증가폭이 감소 추세를 보이자 확산 속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 것이다.

다만 권 시장은 "(감염 확산 추세와 관련)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어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신천지 교인이 아닌 일반 시민(감염)의 경우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대구 확진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 2월 18일에 1명 최초 발생 후 ▲ 19일엔 10명 ▲ 20일엔 23명 ▲ 21일에 50명 ▲ 22일 70명 ▲ 23일 148명 ▲ 24일 141명 ▲ 25일 56명 ▲ 26일 178명 ▲ 27일 340명 ▲ 28일 297명 ▲ 29일 741명 ▲ 3월 1일 514명 ▲ 2일 512명 ▲ 3일 520명 ▲ 4일 405명 ▲ 5일 320명이 각각 증가했다.

5일까지 대구 신천지 교인 2756명 '자가격리' 해제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천지 교인 1만914명 중 총 77.5%인 8458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 이중 검사 결과가 나온 6450명 중 51.9%인 33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는 대구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총량(2만7509건)의 30.7%(8458건)다. 나머지 69.3%가 일반 시민 검사(1만9051건)였다.

한편,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중이던 신천지 교인 2756명이 격리해제됐다.

권 시장은 "4일과 5일에 이틀에 걸쳐 신천지 교인 1128명이 추가로 격리 해제됐다"라며 "현재까지 총 2756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3일 신천지 교인 1628명이 1차로 격리 해제됐다.
#대구 #권영진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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