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4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애쓰고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손글씨를 들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89명이 증가한 725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경산에서만 59명이 증가해 288명으로 전국에서 대구 다음으로 확진환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 경북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산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대구와 동일 생활권으로 영남대 등 대학이 많아 청년층 확진자가 다른 시·군에 비해 많다"고 말했다.
또 "경북 지역 신천지 교인 확진자 262명의 절반인 137명 가량이 경산시 거주자이고 확진자 증가에 따른 2차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경산시청에서도 공무원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김천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하양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에 이어 3번째 확진자다.
경산시청 자원순환과 폐기물매립장 운전직 공무원 A(59)씨는 두 아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큰아들(29)이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작은 아들(28)과 A씨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산시청 도시과 공무원 B(38)씨도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고 김천의료원에 이송됐다. B씨는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의 어머니 또한 다른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을 방문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2차와 3차 연쇄 감염 사례로 보여진다.
경산시는 지난 2일 A씨가 근무한 폐기물매립장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같은 부서 소속 직원 4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하지만 B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아 사무실 폐쇄와 접촉 직원 자가격리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 다만 경산시청 기획실에 근무하는 B씨의 남편(44)과 딸은 집에서 격리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