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중국 충칭 시내에 복원된 '한국광복군총사령부' 건물
김경준
광복군총사령부가 복원되기까지의 과정은 참 지난했다. 2014년 1월, 당시 박근혜 정부가 중국 정부에 총사령부 원형 복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로 박근혜 정부와 중국의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논의는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재차 부탁하여 마침내 복원·개관하기에 이른 것이다. 독립기념관의 실측조사 등 학계 차원에서의 총사령부 복원 추진은 2001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무려 18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초의 총사령부는 어디에 있었을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이곳에 세워진 광복군총사령부가 최초의 총사령부 건물인가 하는 점이다.
역사학자 조동걸 교수를 비롯해 기존의 연구들은 이번에 복원된 총사령부 건물이 언제부터 총사령부로 쓰였는지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총사령부는 광복군 창설 직후 시안(서안·西安)으로 이전했다가 다시 충칭으로 이전하는 등 여러 차례 건물을 옮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