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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화요일' 미 민주당 경선, 샌더스-바이든 본격 '맞대결'

'샌더스 독주 막아라'... 중도 후보들 잇따라 사퇴하고 바이든 지지

등록 2020.03.03 14:42수정 2020.03.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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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민주당 경선후보들의 잇따른 사퇴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선언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미 민주당 경선후보들의 잇따른 사퇴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선언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AP
오는 11월 미국 대선후보를 뽑는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최대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중도 성향 후보들이 잇따라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세운 단일화에 나서면서 강성 진보로 두각을 나타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시작됐다.

중도 후보들, 바이든으로 '헤쳐모여'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후보에서 사퇴하며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가 단결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을 앞으로 4년간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과 나라를 단결시키는 것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라며 "나는 오늘부터 경선 캠페인을 끝내고 바이든을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1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백인 오바마'로 불렸으나, 그 이후 연거푸 부진을 겪은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전날 사퇴하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부티지지는 "미국은 품위와 위엄의 정치가 필요하고, 이는 바이든이 평생 실천해온 것"이라며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바이든을 지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경선 시작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대세'로 불린 바이든은 1~3차 경선에서 참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지난 주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4차 경선에서 5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하며 기사회생했다. 

지금까지 1~4차 경선을 마친 민주당은 3일(현지시각) 전체 대의원 3분의 1을 놓고 14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른다.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샌더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중도 성향 후보들이 뭉친 것이다.


'강성' 샌더스와 '중도' 바이든, 누가 이길까 

샌더스는 2, 3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초반 판세를 주도하고 있으나,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할 정도로 급진적인 개혁 정책을 내세워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샌더스와 바이든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자 샌더스도 바이든을 견제하고 나섰다. 

샌더스는 이날 유세에서 "바이든은 정직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그가 내놓은 비전은 틀렸다"라며 "60여 명의 백만장자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있는 사람이 미국에 진정으로 필요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가 나를 막으려고 한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며 "우리 선거캠프는 긴장하며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 #버니 샌더스 #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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