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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코로나19 고통 대구시민에 기본소득 주자? 시기상조"

시 관계자 부정적 입장... "출근 자제시키면 대구경제 완전히 마비될 것"

등록 2020.03.02 18:16수정 2020.03.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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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일 오전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대구시 남구 신봉덕시장에서 방역 작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일 오전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대구시 남구 신봉덕시장에서 방역 작전을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지역에 한해 앞으로 2주 동안 출근을 자제시키고 한시적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대구시는 "기본소득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대구 시민들에게 2주 동안 휴가를 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그 기간 동안엔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관련 기사 : 바이러스 멈출 방법, 대구시민 모두에게 한시적 기본소득을).

대구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2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자치 단체의 예산을 고려하면 현 상태에서 250만 명이나 되는 대구 시민에게 모두 기본소득을 주는 방안은 감당하기 어렵다"라며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출근까지 자제시키면 대구 경제가 완전히 마비될 수 있다"면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시는 이미 35~40% 예산이 복지 정책으로 쓰이고 있다"라며 "한시적이라고 해도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본소득은 인구가 적은 북유럽 국가에서나 가능한 얘기"라며 "지자체 차원이라 해도 아직은 먼 얘기"라고 했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13일만에 3천명 선을 넘어섰다. 대구 환자는 ▲ 2월 18일에 1명 최초 발생 후 ▲ 19일엔 10명 증가, ▲ 20일엔 23명 증가 ▲ 21일엔 50명 ▲ 22일 70명 ▲ 23일 148명 ▲ 24일 141명 ▲ 25일 56명 ▲ 26일 178명 ▲ 27일 340명 ▲ 28일 297명 ▲ 29일 741명 ▲ 3월 1일 514명 ▲ 2일 512명이 증가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자가 격리된 시민들에 대해선 복지 정책이 마련돼 있다"라며 "직장에 무급 휴가를 쓰고 자가격리 의무를 이행한 노동자가 시에 신청을 하면, 1인 가족 기준 45만원·4인 가족 기준 123만원을 지급한다"고 했다.
#대구 #기본소득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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