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교(사진=문화재청)
심연홍
옛 영산현, 현재의 영산면 남쪽에 위치한 함박산 산맥이 끝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산읍성 남문과 1리 거리(400m)에 있어 지리적으로 마을과 가장 인접한 다리다. 만년교는 민간에서 지은 단칸 홍예교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자연암반을 이용하여 상부 선단석 위에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홍예틀을 만든 뒤,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다.
상판의 경우 귀틀석과 같은 석재 없이 진흙으로 마감하였고, 바닥 중앙이 가장 높고 가장자리가 낮은 곡면을 그리고 있다. 또 옛 다리의 경우, 잡귀의 침입과 재앙으로부터 보호받고자 동물 등의 얼굴을 조각하거나 용두석(龍頭石)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년교는 이러한 것들이 설치되지 않은 소박하면서 간결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