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3월 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하고 있다.
윤성효
김경수 경남지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천지교인 전수 조사에 대해 "제출된 명단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의로 명단을 누락한 경우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는 신천지 측 제출 명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여 신천지 교인을 관리하겠다"며 "질병관리본부(질본) 시스템을 통해서 확인된 확진자와 자진신고자를 포함하여 조사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지사는 3월 1일 코로나19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엄중한 상황이지만, 3‧1절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경남 확진자가 2월 29일 오후 5시 이후 2명이 늘어나, 3월 1일 오전 10시 현재 총 59명이다. 김 지사는 "확진자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추가 확진자인 '경남 61번'은 창녕에 거주하는 1990년생 남성이고, '경남 62번'은 창원에 거주하는 1999년생 여성이다. '경남 61번'은 '경남 56번'(창녕)의 접촉자이고, '경남 62번'은 신천지 교인이라고 진술했다고 김 지사는 밝혔다. 경남도는 2명의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남 62'번은 '전국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어 그동안 자가격리 중이었다. 하지만 신천지교회가 질본에 제출해 경남도가 받은 교인 명단에는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확진자 5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신천지 교회 관련 25명, 대구경북 관련 10명,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10명,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6명, 부산 온천교회 2명, 해외여행 1명이고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람은 5명이다.
현재까지 시군별 현황을 보면, 창원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거창 10명이며, 합천 8명, 김해 6명, 밀양 4명, 창녕 4명, 거제 3명, 진주‧양산 각 2명, 고성‧남해‧함양 각 1명이다.
현재 경남지역에서 코로나19의 검사 중인 사람은 527명이고, 3649명이 '음성'으로 나왔으며, 자가격리자는 1320명이다.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감염자 10명, 도역학조사팀 파견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왔다. 이 교회의 신도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신도는 총 60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현재 거창 거주자는 39명이고, 다른 지역 거주자는 21명이다. 거창지역 신도 39명 가운데 10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3월 1일 새벽에 음성 판정을 받은 12명을 포함하여 총 29명이 '음성'이다.
김 지사는 "다른 지역 거주자 등은 관할 지자체에 발생 사실을 통보하였고,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며 "거창군 관내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62명으로 자가격리 중이고,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는 경남지역 내 단일지역‧단일집단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으로, 김 지사는 "오늘(1일) 아침 도역학조사팀이 거창에 파견돼 거창군과 공동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수행 중이고, 다수 감염 발생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