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이나 나온 부산 온천교회의 모습.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
감염원과 경로는 여전히 미궁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도 며칠 전 내려와 조사를 부산시와 함께 진행했으나 아직 구체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수련회 참가자의 추가 발병 혹은 신도간 2차 감염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있다.
수련회 참석자 중 111명까지 코로나19 검사가 이루어졌고, 19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온천교회 전체 신도 1300여 명 중 부산시가 확보한 명단은 1100여 명인데 의심증상을 보인 240여 명 외에 나머지는 자가격리 중이다. 잠복기간 동안 이들에게서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추가적으로 온천교회 환자는 엄밀히 말하면 31명이다. 확진자 2명은 거주지가 김해시 등이어서 다른 지역으로 분류돼 부산시 집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온천교회와 신천지와의 연관 의혹을 주장하는 보도도 잇달아 나온다. '신천지 교회가 온천교회를 관리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감염 확산과 어떤 연관이 있느냐다.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다녀온 온천교회 교인이 있다면 지금까지 역학조사를 모두 수정해야 할 판이다. 이 부분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의 현재까지 공식 입장은 "심증이 있다고 해도, 온천교회와 신천지 교회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 전 브리핑에서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수련회 참가자 중 21명이나 양성이 나온다는 것은 확진 비율이 매우 높다는 의미"라며 "수련회 기간 감염에 노출됐고, 검사하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양성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도 안병선 과장은 "(온천교회는)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맞다. 여기가 관리가 잘 돼야 지역 내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미약한 증상이 있더라도 꼭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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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집단감염' 양상, 부산 온천교회 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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