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7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김영오 상가연합회 대표와 함께 문을 닫은 시장 안을 둘러보고 있다.
조정훈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를 찾은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폭정과 심판을 언급해 총선용 행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황 대표는 27일 오전 KTX를 타고 대구에 내려와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동산병원을 찾아 의료인들을 위로하고 불 꺼진 서문시장을 둘러봤다. 코로나19 여파로 서문시장 상점이 모조리 문을 닫아 시장 상인을 만나지는 못했다.
취임 1주년 소감엔 "망가진 나라 살리는 시간만 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이 당대표 취임 1주년 소감을 묻자 황 대표는 "제 시계는 망가져가는 나라를 어떻게 살릴지에 대한 시간만 있다"면서 "이번 총선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실정에 대한 심판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심판을 위해서 국민의 힘을 모으는, 우리의 힘을 모으는 데 전력하고 있다"며 "경제 살릴 수 있도록 애쓰겠다. 저희는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런 사명감을 갖고 대구경북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1년 전에 근무를 했다. 그때도 대구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활기차고 자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오늘은 오면서 보니까 거리가, 사람이 보이지 않는 도시로 바뀌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렇게 했는가에 대해서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의 어려움에 저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지 못한 잘못, 해야 할 상황들을 만들어가지 못한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영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회장은 황 대표에게 "(이번 총선에서) 이겨야 안 되겠느냐. 반드시 압승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재차 김 회장이 "바꿔야 된다. 경제가 완전..."이라고 하자 황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화답했다.
'우한 폐렴' '우한 코로나' 용어 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