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의거 광화문광장 등 도심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대표 전광훈 목사) 주최 대규모 집회가 강행되었다. 집회 참가자들이 중국인 입국금지 피켓을 들고 있다.
권우성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드디어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하기로 했다. 범투본 외에도 종교계 곳곳에서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줄줄이 단체행사를 중단하고 있다.
전 목사는 27일 오전 유튜브채널 '너알아TV'가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중국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염려가 너무 크기 때문에 삼일절 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현재 구속 상태다. 범투본은 매주 광화문 광장에서 토요일 정오에는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일요일 오전 11시에는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 중인 상황에서도 2월 29일 집회와 3월 1일 예배를 예정대로 열 계획이었다.
[범투본] 북한까지 비난하자... "삼일절 대회 안 한다"
범투본은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데도 지난 22일, 23일 행사를 평소처럼 진행했다. 지난 21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집회 금지 방침을 정하고, 이튿날 박원순 시장이 직접 광장에서 해산을 종용했지만 소용 없었다.
급기야 26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범투본에 도심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또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까지 나서 "사람들의 목숨을 파리목숨만큼도 여기지 않는 이런 미친 무리들 때문에 남조선 인민들의 생명 안전이 엄중히 침해 당하고 불행과 고통이 더욱 가증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범투본이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는 기존 집회에서처럼 "야외집회에선 단 한 건도 감염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대회 준비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재정이 이미 지출됐으며 지방 모든 단체에서 (삼일절 대회를) 준비해온 상태에서 중지할 수 없었다"며 "애국국민 중에서는 대회를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다"고 했다. 이어 전 목사는 "그러나 범국민적인 우려와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삼일절 대회를) 유튜브 대회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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