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과천 신천지 본부 강제역학조사경기도가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역학조사관 2명을 포함한 공무원 40여 명을 투입, 검경의 협조하에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교회 본부를 대상으로 신도 명단 확보를 위한 강제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신천지 본부 사무실에 이만희 총회장 사진액자가 걸려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청
Q. '종말론 사무소'라는 이름이 조금 특이한데. 어떻게 시작했습니까?
A. 종말론은 성경이해의 핵심이고 등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종말론에 대한 오해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해서 이 문제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종말론 연구소'라는 이름은 발터 벤야민이라는 철학자의 책에서 가져온 이름이고요. 발터 벤야민은 책에서 "개인 차원에서 종말론 사무소의 개소가 필요하다"라고 말해서요. 저는 그 부분을 읽고, 종말론 연구소의 개소가 필요하다면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종말론과 관련된 성경해석을 가르쳤습니다. 그러한 가르침이 신천지 교인과 결부되어 그들을 돕다보니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Q. 지난 일주일 사이에 코로나19로 신천지가 논란의 중심인데,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A. 신천지라는 조직에 대한 이해가 사회 전반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천지는 속았던 사람이 속이는 사람으로 전환되는 조직입니다. 즉, 신천지 교인이 되는 것은 속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남들을 속이는 것은 양심에 찔리는 일이지만, 그들은 철학자 지젝이 말한 것처럼 '공유된 죄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절대 틀릴 리 없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신천지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신정국가입니다. 1%의 지도부의 입김이 99%를 지배합니다. 따라서 코로나19와 관련되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도부와 일반교인을 분리해서 신천지 지도부를 원점타격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신천지를 지도부와 일반교인으로 분리해서 접근하는 게 왜 중요한가요?
A. 신천지를 지금처럼 불확실한 정보를 기반으로 혐오하게 되면 그들은 진리 때문에 핍박받는다는 순교자 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순교자 의식으로 신천지가 고난 속에서 더 연대할 가능성도 생기게 되지요.
Q. 코로나19와 별개로 최근 신천지는 '2인자'라는 김남희씨의 탈퇴와 폭로가 있었는데?
A. 김남희씨는 신천지 내에서 고난 받은 인물이 아니라, 그곳에서 가장 대접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김남희씨의 말을 들어보면 자신이 신천지에서 저지른 죄에 대한 책임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김남희씨는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은 가해자에 가까운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