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노동 관련 홈페이지 메인 화면(http://youngworkers.org)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주목할 점은 교사, 학부모, 교육활동가 등 관련된 주체들이 청소년 노동자들과 위험, 건강에 대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 효과적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는 방안이 여러 방면에서 연구되고,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소년 노동의 변화 흐름과 관련하여 달라지는 유해위험요인을 찾아내고 개선해나가는 방안들이 정체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하는 청소년, 부모, 교사, 고용주, 의사 등 청소년 노동자와 관계 맺고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상별로 기본적인 안내사항과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일하는 10대 부모에게 제공하는 자료의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관련된 법을 알 것을 권장하고, 자녀가 보내는 '경고 사인'을 확인해보라고 안내한다. 체크 항목으로 일을 하는데 행복해하지 않거나, 피곤해하거나, 흥미를 잃거나, 직장에서 상처를 받았다거나 여러 측면에서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자녀와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험 신호를 알아챌 수 있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업 훈련을 받았는지, 몇 시간 동안 일을 하는지 등 직접 자녀에게 물어봄으로써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위험을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료인도 환자 중 일하는 청소년이 있을 수 있음을 환기시킨다.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선 제대로 잘 질문하는 것이 중요한데, 2쪽으로 구성된 내용에는 주요한 내용이 담겨있다. 예를 들어 10대 환자에게 '지금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종류의 일을 하는지?'를 가장 첫 번째 질문으로 제시하고 있다. 답하기 어려워할 경우를 예상하여 실제 일터의 유해위험요인을 제시하는데 그 내용에는 뜨거운 액체, 공구 사용, 무거운 물건, 젖거나 미끄러운 곳에서 일하는지, 화학 약품을 사용하는지 등 우리나라에서는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일터의 위험을 정확하게 짚고 있다.
'질문할 수 있는가?' 청소년 건강권의 열쇠
인상적인 것은 일하는 청소년이 자기 일에 대해 어떤 걱정과 우려가 있는지 일터에서 질문하거나 받거나, 답할 기회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하는 점이다. 일터에서 무언가에 관심이 있으면 사업주나 상사나 직장 선배, 동료들에게 질문하거나 말을 하기 편안한지, 혹은 관련해서 질문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지를 의료진이 10대 환자에게 물어볼 것으로 권장된다. 또한, 청소년 노동자 스스로 자신의 직업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증상이 있는지를 묻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