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독 작업 중인 북한 선교구역위생방역소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각지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위생방역사업의 도수를 더욱 높여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선교구역위생방역소에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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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복종' '경계태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방역을 강조하는 당의 방침에 따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가의 지시·조치를 잘 지키라는 것인데, 식당 등에 삼삼오오 모이는 것도 피하라는 권고도 나왔다.
<로동신문>은 "(지난달 말) 국가가 선포한 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될 때까지 야외나 공공장소에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식당을 비롯한 대중봉사망들에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현상을 없애야 한다"라고 썼다. 코로나19가 사람간 전파가 가능하기에 사람들의 접촉 자체를 줄이라는 경고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용환 실장은 "메르스나 신종플루 때 대응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북한이 과거보다 공세적이고 공개적으로 감염병에 대처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한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북한에 아직 코로나19 감염증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걸 강조하면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를 고려해 '항바이러스약 개발 사업'을 한다고 전했다. 고려약공장들이 호흡기계통질병치료에 효과가 좋은 고려약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코로나19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고려약은 한약을 뜻한다. 북한은 양약보다 고려의학(한방)에 많은 의존하고 있는 편이라 질병이 있을 때도 고려약이나 침을 찾는다. 이 매체는 ▲평천고려약공장 ▲모란봉고려약공장 ▲조선고려약기술사을 비롯해 평안남도·황해북도·남포시·함경북도·함경남도의 고려약 공장들이 약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랑메아리>는 또 "보건성 의료기구공업관리국 의료기구연구소가 호흡기계통질병치료에 도움이 되는 치료용 마스크를 개발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대북인도지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경없는 의사회'의 북한 코로나19 대응 의료물품 지원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면제받은 물품은 의료용 고글 800여 개와 면봉 1000여 개, 검사용 의료장비 등이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북한 보건성에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보리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관련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각)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유엔이 북한에 지원할 코로나19 관련 의료 장비·진단 키트와 관련한 제재 면제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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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금지' '절대복종'... 북한식 코로나19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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