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신종플루 당시 옛 진주의료원의 진료 현황.
박윤석
옛 진주의료원 폐업 7년을 맞아,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와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위원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하고 불법 폐업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25일 낸 자료를 통해 "감염병 대응 위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서둘러야 한다", "공공병원 설립은 찬성‧반대를 묻는 대상이 아니라 신속히 추진해야 할 과제다"고 강조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이번에 '코로나19'를 언급한 도민운동본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병원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을 '신종플루 치료 거점 병원'으로 지정하여 격리병실과 야외 텐트 3개동까지 마련하여 1만 2000명의 의심자와 498명의 확진자를 치료했다.
도민운동본부는 "현재 경남도에는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격리병실이 매우 부족하다"며 "국가지정 음압병실은 4개밖에 없고 음압병실은 5개 병원에 총 36개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는 이미 격리병실이 모자라 타 지역으로 의심‧확진 환자를 이송하거나 순차적으로 입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도민운동본부는 "합천과 진주, 남해 등 서부경남에서 발생한 환자를 마산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그나마 부족한 경남 격리병실 중에서 서부경남에는 단 4개밖에 없고 그마저도 중증환자가 많은 경상대병원에 있기 때문에 지역간 이동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부족한 격리 병실 대비책으로 하나밖에 없는 지방의료원(마산의료원)을 통째로 비우게 되면 지역 공공의료 체계와 지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지난해 11월 홍준표 전 지사와 공무원들은 직권남용과 위조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현재 이 사건은 창원중부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민운동본부는 "경찰과 검찰은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불법 행위자에 대한 수사를 더욱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공소시효 만료로 기소의 때를 놓쳐 진실을 밝히고 법치주의 원칙과 정의를 바로세우는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7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새봄을 맞이하며 진주의료원의 무덤 위에 공공의료 꽃을 피우고 정의는 바로세울 때"라며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공공병원 설립과 불법행위자는 법의 심판을 받는 소식이 도민에게 전해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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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옛 진주의료원이 있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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