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
조정훈
이 지사는 이어 "신천지 교회의 그런 특성이 사실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알 수 없는 곳에서, 심지어 모임에 참석하고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허위 진술하는 경우도 있고, 또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는 얘기까지 있기 때문에 불신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감염병의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불안함인데, 불안함을 극대화시키는 요소가 이런 비공개성, 밀행성 등"이라며 "그래서 (신천지에) 공개적으로 요구를 했고, 주말 정도 지켜본 다음에 만약 우려가 커지고, 뭔가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서 강제 봉쇄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구에서 진단을 해야 되는데 (신천지 신도가) 불응해서 상당 기간을 못 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행정기관이 이걸 강제로 진단할 권한이 있다. 불응하면 경찰에 협조 요청해서 경찰관까지 동원할 수 있는데, 사실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어 "반항하거나 저항할 경우에 뭔가를 하면 시끄러워지지 않을까, 인권 침해 논란이 벌어지지 않을까, 혹시 민원이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사실 안 하는 경향들이 좀 있다"며 "그러다 보니까 이런 방치 상태가 발생해서 심각한 위기를 지금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 교회에 대한 강제 봉쇄, 강제적인 집회 금지 명령, 이런 거 검토한다고 하면 분명히 종교 탄압이라든지 인권 침해 지적이 나올 것 같다"며 "그렇기는 하지만 대응은 강경하게 해야 한다, 말만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실제로 좀 과잉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천지 본부 격인 과천 총회본부 신도 가운데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람은 20일 오후 현재 1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31번 환자(61세 여성, 대구 서구)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역학조사 대상이 된 신도는 6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의 수는 156명으로 늘었다. 전일 오후 4시 대비 추가된 확진환자 52명 중 39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이고, 1명은 청도 대남병원, 나머지 12명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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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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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천지 종교 탄압? 지금 망설일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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