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월당 인근의 한 식당 유리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휴무를 알리는 글이 붙어 있다.
조정훈
마스크도 동나... 빈손으로 돌아선 시민들
약국이나 편의점에는 가끔 마스크를 사러 오는 손님들이 있었지만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마스크가 이미 동이 나, 마스크 사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부 편의점에는 '마스크 없음'이라고 쓴 팻말을 붙여놓았다.
한 약국의 약사는 "주문한 마스크가 오후에 온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안 와 팔지를 못하고 있다. 오늘만 마스크 사려는 사람이 200~300명 정도였다. 한 사람도 못 사고 돌아섰다"고 말했다.
한 젊은 손님이 들어서며 "마스크 있어요?"라고 묻자 이 약사는 "지금 온다고 했는데..."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약사가 "혹시 모르니 6시 이후에 한번 와봐요"라고 하자 손님은 실망한 듯 도로 밖으로 나갔다.
친구와 마스크를 구하러 나왔다는 이화정(24)씨는 "오늘 약국 3곳을 들렀는데 가는 곳마다 마스크가 없다고 한다"며 "근처 카페에 있다가 6시쯤 다시 약국에 사러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