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사천시 인구. 6년째 내리 감소세다.
뉴스사천
사천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19년) 말 사천시 인구는 11만5280명이었다. 이는 2018년 11만7207명보다 1927명 줄어든 수치다. 2016년에 522명, 2017년에 679명, 2018년에 158명 각각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해 훨씬 큰 폭이다.
지난해 사천시 인구감소의 주된 요인은 사천에 살러 들어온 사람(전입자)보다 다른 지역으로 떠난 사람(전출자)이 더 많았다는 데 있다. 전입 인구는 1만3018명, 전출 인구는 1만4517명으로, 전출자가 1499명 더 많았던 것이다. 이는 2018년 전입 인구 1만3780명, 전출 인구 1만3762명으로, 전입자가 18명 더 많았던 것과 비교된다.
이렇듯 전입보다 전출이 훨씬 많았던 이유로 사천시는 '진주시'를 꼽는다. 전출 인구의 상당수가 진주시로 갔다는 분석이다. 그 근거로는 진주 혁신도시의 성장과 정촌지구 신규 아파트단지 입주 개시를 들었다. 혁신법무담당관실의 인구정책팀 제지수 주무관은 "전반적으로 진주시의 정주 여건이 사천보다 더 좋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입‧전출 인구를 14개 읍면동별로 살폈을 때 유일하게 전입이 더 많았던 곳은 동서금동이다. 증가 인구는 111명으로, 지난해 말 준공한 삼천포금성백조예미지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된 영향으로 보인다. 삼천포예미지는 동금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전입과 전출 인구가 같았던 서포면을 빼면 그 외 나머지는 모두 전출이 더 많았다. 사천읍(712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동면(426명), 용현면(347명), 벌용동(344명), 동서동(194명), 선구동(186명) 순으로 인구 순유출이 많았다.
출생보다 사망이 478명 더 많아
전입과 전출에 따른 인구변화가 사회적 요인이라면 출생과 사망에 따른 인구변화는 자연적 요인이다. 지난해 사천시에선 507명이 태어났고, 985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로 인해 인구 478명이 줄었다. 2018년 출생자 616명‧사망자 983명과 비교하면 사망자는 비슷했던 반면 출생자는 100명 넘게 줄었다.
가까운 시기에 인구가 가장 많았던 2013년부터 연도별 출생‧사망 인구를 살피면 심각성은 더욱 도드라진다. 사망자가 900명 안팎으로 꾸준했다면 출생자는 2014년 1089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급격한 내리막이다. 5년 만에 582명이 줄었다. 연평균 100명 이상 감소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