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수성구보건소는 18일 하루 폐쇄됐다.
조정훈
대구에서 31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 경로가 불투명하고 직접접촉자의 수가 많아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번째 확진자 A(61)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께 서구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다음날인 7일 오전 자신의 직장인 'C클럽'을 다녀온 후 오후 9시 수성구에 있는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9일과 16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남구 대명동에 있는 신천지대구교회에 나가 예배에 참석했고 15일에는 동구에 있는 퀸벨호텔에 오전 10시 30분쯤 도착해 예식장을 들른 뒤 낮 12시까지 지인들과 함께 2층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A씨는 병원에 입원할 당시 오한이 있었고 지난 10일부터 발열이 있었지만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14일 실시한 영상검사에서 폐렴 소견을 확인해 항생제 치료를 실시했다.
A씨는 증상이 심해지자 17일 오후 3시 30분쯤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해 역학검사를 실시했고 이날 오후 5시 30분쯤 1차 양성을 확인한 뒤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 격리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