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폐장 반대위 한석화 위원장의 충남도청 앞 단식이 1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한 위원장의 건강을 우려하는 시민단체 목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지역의 어르신들은 한 위원장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우리가 직접 양 도지사를 만나 해결하겠다"면서 단식을 만류하기도 했다.
신영근
서산 산폐장과 관련해 양승조 도지사의 '산단 내 폐기물만 매립'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산 시민, 사회, 노동 단체 등이 50여 명이 긴급 연석 회의를 가졌다.
16일 충남도 문예회관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지금까지의 경과보고와 함께, 앞으로의 투쟁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산환경파괴시설백지화연대 이백윤 집행위원장은 "현재 충남도는 부가 조건(산단내폐기물만매립) 삭제한 것을 다시 원상 복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 "다만, (산폐장 운영 이후) 철저한 관리·감독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감시기구 구성을 위한 4자 회의를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면, 서산시는 재판 결과를 보고 (감사원에) 조치계획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충남도가 감사원의 정기 감사가 있는 시기로 매우 부담스러워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맹정호 서산시장은 지난 1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충남도의 영업 구역을 제한하는 부가 조건 삭제에 대해 "서산시와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며 "행정소송 재판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명확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 14일에는 코로나 19와 관련한 아산 도지사 임시 집무실을 찾아 "주민들을 걱정하며 주민들에게 많이 미안해했다"면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행정을 책임진 지사로서 고민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가기로 했다. 좀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