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가 만든 '청소년 모의선거' 프로그램 끝 부분.
중앙선관위
중앙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한국선거방송이 4개월 전엔 '모의선거'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우리나라도 모의선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중앙선관위는 초중고 모의선거 교육 불허를 결정해 '한 입으로 두말하는 이중행동'이란 지적이 나온다.
선관위, 한국선거방송 통해 "문 대통령도 모의선거 당선증 받아"
14일 <오마이뉴스>는 중앙선관위 소속 한국선거방송이 지난해 9월 25일 자체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려놓은 '
[청소년 모의선거] 외국 선거 이모저모 1회'란 제목의 특집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한국선거방송은 중앙선관위 미디어과에서 만드는 공익방송이며 케이블과 IPTV등을 통해서도 국민들이 볼 수 있다.
☞ 외국 선거 이모저모 1회 주소
https://youtu.be/jkYwMqlWe90
모두 16분 28초 분량인 이 방송에서 중앙선관위는 "특히 효과적인 청소년 시민교육을 위해 학교에서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나라가 있다"면서 호주, 독일, 캐나다의 학교 모의선거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다. 대부분 이들 나라 학교와 교사 주도로 진행되는 모의선거다.
그런 뒤 이 방송 진행자는 마지막 부분에서 "유럽국가에서는 정규학교에서 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청소년들의 민주시민의식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모의선거는 청소년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민주주의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학교 모의선거를 평가했다. 그런 뒤 다음처럼 주장했다.
"우리나라도 청소년 모의선거 같은 적극적인 민주시민교육이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1월에는 '이슈&포커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학교 모의선거를 집중 홍보했다. 특히 이 방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유일하게 두 개의 당선증을 받은 대통령"이라면서 현직 대통령까지 내세우며 모의선거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