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타고 쓰레기만 몰려와, 지역쓰레기 지역에서 처리해야"

이선영 충남도의원 11일 5분 발언 "고속도로 타고 쓰레기만 밀려와"

등록 2020.02.11 18:12수정 2020.02.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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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영 충남도의회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선영 충남도의회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이선영 충남도의원이 "해당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는 해당지역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영(정의당) 충남도의원은 11일 제 31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선영 도의원은 이날 "지역의 산업폐기물은 해당 지역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최근 수도권에서 처리할 수 없는 독극물 및 화학물질 등 발암물질들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충청도로 밀려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산업폐기물 1일 발생량 충남 1위

이선영 도의원은 "2019년말 기준으로 충청남도는 523개의 폐기물처리 업체 중 휴폐업을 한 13개 업체를 제외한 510여 개 업체가 매립, 소각, 분쇄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며 "전국의 산업 폐기물 1일 발생량 16만7727톤의 51.8%(8만6816톤)가 충남(25%), 전남(14%), 경북(13%) 의 3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업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충남이 산업폐기물 업체 신규허가 및 관리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통제하고 처리하지 못한다면 충남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은 지킬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 도의원은 "최근 서산 지곡면, 홍성 갈산의 오두리, 당진 송산일반산업단지, 석문산업단지 등 산업폐기물업체 신규허가를 둘러싸고 지역주민들과 업체가 대립하고 있다"며 "그 원인은 충남도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쳐야 할 충남도와 양승조 지사의 명확하지 못한 태도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도의원은 "서산지역 지곡면 주민들과 업체의 갈등은 4년여에 걸쳐서 진행된 끝에 해당 지역 '산업단지내 폐기물만 매립'하는 조건으로 주민 동의를 구했다"며 "그러나 2020년 1월 31일 충청남도의 일개 실무담당자가 전결로 '산업단지내 폐기물만 매립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이선영 도의원은 "충청남도와 양승조도지사는 발암물질이 포함된 산업폐기물로부터 서산시민과 충남도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명권을 지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선영 충남도의원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서부내륙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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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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