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패러사이트(기생충) 같은 영화는 보지 않는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체제 전복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전형적인 좌파 영화" - 자유한국당의 한 의원
2019년 5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영화 <기생충>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반응은 철저한 무시 그리고 '좌파 영화' 딱지였습니다. 그런데 <기생충>이 지난 10일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 국제영화상, 감독상까지 총 4관왕을 차지하자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한국 영화 기생충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에 이어 4관왕을 기록했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연이어 들려온 놀라운 소식이다. 전 세계에 한국 영화, 한국 문화의 힘을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
지난 10일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영화 <기생충>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라며 "다른 무엇보다 우한 폐렴으로 침체와 정체,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 전해진 단 비 같은 희소식이다"라고 논평했습니다.
정치권이 이슈에 따라 논평을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연 자유한국당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축하할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봉준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