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의 지역사무소 모습.
조정훈
또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였던 대구 동구을 선거구도 무주공산으로 떠오르면서 보수 후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는 김규환 의원(비례대표)를 비롯해 김영희 전 육군 중령,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도태우 변호사 등 4명이다. 여기에 유 의원의 최측근인 강대식 전 대구 동구청장의 출마도 거론된다.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강대식 전 동구청장은 "아직까지 통합 발표가 나지 않아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면서도 "며칠간 심사숙고한 후 유 의원의 의견을 들어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유 의원의 불출마와 관계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선거운동에 나서 경선을 치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 의원의 불출마가 자신들의 공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외에도 대표적 '친박' 인사인 윤창중 박근혜정부 전 청와대 대변인도 "배신의 정치를 끝내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을 펼쳐왔다. 그는 유승민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잔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 의원의 지역 사무소에는 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 9일 오후 핵심 지지자 80여 명이 모여 울기도 하고 박수를 치면서 "아쉽지만 결단을 존중한다. 보수 통합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유 의원의 불출마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오래전부터 깊이 고민해왔던 일"이라며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제일 강력한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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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불출마로 자유한국당 'TK 물갈이론' 탄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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